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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노이즈 줄거리 출연진 관람평 층간소음의 진실

by 크롱밍 2025.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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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소개

층간소음으로 촉발된 공포 속에서 실종된 여동생을 찾아 나서는 언니의 절박한 추적극, 초현실과 현실 사이를 넘나드는 '생활밀착형' 공포 스릴러

 

🎬영화소개

2025년 6월 25일에 개봉한 김수진 감독의 <노이즈>는 지하철이 아닌 아파트, 강렬한 액션 대신 일상 속 소리라는 소재로 긴장감을 극대화한 현실 공포 스릴러입니다. 김수진 감독은 단편 <선>으로 칸 시네파운데이션 초청된 이력을 갖고 있으며 이 작품이 장편 데뷔작이자 첫 공포 장르 도전입니다. 영화는 '층간소음'이라는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한 갈등 요소에 초첨을 맞추며, 여기에 청각장애 주인공을 내세워 수평적 공포를 시각적·청각적으로 구현합니다. 현실 공포 스릴러라는 카피처럼 사회 문제와 스릴러를 엮지만, 예상과 달리 판타지와 심령물 요소까지 결합해 장르의 경계를 확장합니다. 93분이라는 적지 않은 러닝타임 동안 감독은 화면 구성, 사운드 연출, 배우들의 감정선을 치밀하게 갈고닦으며 한국 공포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합니다. 특히 부동산 탐욕, 공동체 갈등 등 사회적 맥락도 은밀히 녹아 있어, 단순한 공포를 넘어 시대 정신과 공감을 담아냅니다.

 

 

 

📖줄거리

'내 집 마련'의 기쁨도 잠시, 언니 주영(이선빈)과 동생 주희(한수아)는 아파트 입주 후 밤마다 참을 수 없는 층간소음에 시달립니다. 어느 날 특별히 더 강한 소음과 함께, 주희가 연락 없이 사라지고 그녀가 남긴 영상에는 초조하게 녹음된 정체불명의 소음만 남겨져있습니다. 지방 공장 기숙사에서 일하던 주영은 동생이 사라졌다는 소식에 급히 올라와 귀가 들리지 않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추적합니다. 동생의 남자친구 기훈(김민석)과 함께 사건을 파헤치려 하지만, 아파트 주민들조차 관심 없고 "층간소음 때문에 주민 반응이 안 좋다"라는 말만 반복합니다. 경찰 수사 역시 미온적이라 단서가 끊기고, 실마리는 점차 초자연적 현상으로 번져갑니다. 특히 밤마다 반복되는 괴기한 소음, 기이한 현상들이 서서히 드러나며 청력에 의존하지 않는 주영의 고통은 깊어집니다. 보청기를 끼었다 뺏다 하며 긴장감을 조율하고, 휴대폰 음성 인식과 자막 기능으로 소리를 시각화해 공포를 배가시키는 연출이 인상적입니다. 결국 주영은 "층간소음의 근원은 윗집이 아니라...?" 소리를 좇기보다 소리 너머의 진실에 다가가며 아파트 곳곳, 심지어 지하층이나 옥상 등 건물이 가진 미로 같은 공간들로 들어갑니다. 그러나 그 결말은 명확히 해명되지 않는 의문으로 남기도하고, 일부 관객에게는 설명 부족으로 비판받기도 합니다.

 

 

👥출연진

이선빈 (주영 역) : '술꾼도시여자들' 등에서 코믹하고 밝은 캐릭터로 활약해 온 이선빈이 이번에 첫 공포 스릴러 장르 주연을 맡아 전혀 다른 얼굴을 꺼냅니다. 청각장애라는 조건 속에서 절박함과 피폐함을 섬세하게 연기하며, 관객을 끝까지 시선을 응축하게 만드는 힘이 돋보입니다.

 

김민석 (기훈 역) : 주희의 남자친구로 등장하며 사건 추적을 돕지만, 현실에서는 무기력한 대응에 후퇴하기도 하는 인물입니다. 도시남녀 관련 드라마에서 이미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준 김민석이 공포 속에서도 꽤 안정적 조력자로 기능합니다.

 

한수아 (주희 역) : 실종되는 동생이자 사건의 트리거 역할. 그녀가 남긴 영상들이 전체 긴장의 출발점으로, 시각적 공포보다 '녹음된 소리' 속 메시지로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류경수 (의문의 아랫집 남자) : 층간소음에 시달리는 아랫집 주민으로, 위층 자매를 의심하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캐릭터입니다. 김수진 감독이 이 역할을 강조하며 긴장감을 유지시켜 준 연기로 평가받습니다.

 

그 외 전익령, 백주희 등 조연들도 각기 경계와 공포감을 불어넣으며, 배우들이 시나리오가 요구하는 분위기를 촘촘히 구현합니다.

 

 

🎥총평

<노이즈>는 '우리 곁의 공포'라는 테마로 한국 공포영화의 지리적·사회적 소재를 성공적으로 혁신한 작품입니다. 층간소음이라는 일상적 스트레스를 공포의 단초로 삼고, 여기에 청각장애 주인공이라는 시각적 반전을 추가해 긴장감을 높입니다. 사운드를 통해 공간의 공포를 느끼게 하는 연출은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며, 스릴러와 심령 장르 사이의 미묘한 균형도 인상적입니다. 하지만 설명이 부족하거나 일부 이야기 흐름이 비약적으로 이어지는 부분은 아쉬움을 남깁니다. 현실 공포 스릴러라는 홍보대로 기대하면 다소 어긋나는 부분도 분명 존재하지만, 이 작품은 장르의 재조합, 사회 문제 반영이라는 면에서 감독의 야심과 재능을 확인할 수 있는 데뷔 장편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큽니다. 실제 외국 영화제 (시체스, 캐나다 판타지아, 이탈리아 피렌체 한국영화제 등) 초청 및 117개국 선판매 사례는 작품성을 인정받은 증거입니다. 결론적으로 <노이즈>는 공포 본질에 충실하면서도 사회적 메시지와 초현실적 요소를 적절히 배합해 여름 시즌에 맞는 서늘한 공포를 선사합니다. 장르 팬에게는 신선한 체험이 될 수 있고,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공포를 느껴보고 싶은 관객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작품입니다.